Tacoma Narrow Bridge 붕괴

1940년 11월 7일 오전 11경에는 워싱턴 주 타코마 해협에 건설된 타코마교(Tacoma Narrows Bridge)가 개통된 지 4개월 만에 붕괴되었다.

당시 최첨단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된 타코마교는 바람의 진동에 의한 공진현상, 즉 바람에 의한 교량의 진동수가 교량 구조물의 고유진동수와 일치하여 진폭이 점점 더 증가하는 공진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결국 무너졌다.

당시에는 교량 건설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간장(徑間長; 교각과 교각 사이의 교량 길이)를 점점 더 길게 만들고 교량상부 구조물은 더욱 더 날렵하게 만드는 게 추세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교량이 바람의 힘에 맥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엔지니어들이 몰랐던 것이 붕괴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이 밝혀진 이후에 건설되는 현수교나 사장교와 같은 특수교량들은 설계할 때 풍동시험(風洞試驗; Wind Tunnel Test)을 통해 바람의 영향에 대해 안전성을 검토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