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재난

1994.10.21일 성수대교가 붕괴되고 그 이듬해에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등 국내에서도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교량과 건물 붕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공간인 건물과 교량이 붕괴되는 원인을 실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교량사고 중에는 2016.2월에 서울시 내부순환도로 정릉천 구간에서 발생한 PSC교량의 PT 텐던이 부식에 의해 끊어지는 사고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문제도 1967년에 영국에서 비롯되어 유럽으로 확산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과 2000년대초에는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국내도 이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도 시급하게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3.10월 석촌호수의 물이 빠지고 주변 일대에 발생한 도로함몰을 시작으로 도로함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014년에는 석촌지하차도 하부에 87m에 이르는 동공이 발견되고 서울시 곳곳에서 도로함몰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회 이슈로 발전하였다.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대처방안을 살펴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이외에도 공연장사고, 대형화재,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자동문 사고 등 각종 인적 사고사례를 깊이있게 다룬다.

자연 재난

 매년 여름이면 우리나라도 장마와 함께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는 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등이 대표적인 피해유형인데 그 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풍수해 피해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취약한 곳이 적지 않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집중호우의 강도가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2016.9월 규모 5.8의 경주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역이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동안 분야별로 내진설계기준을 마련하고 실제 내진보강작업을 시행해 왔지만 학교건물 등 지진에 취약한 곳이 많은 게 현실이다. 건물과 교량 등의 시설물을 지진에 견딜 수 있게 보강하는 것도 급하지만, 시민행동요령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풍수해와 지진 외에도 설해, 폭염 , 가뭄 등 다른 자연재해도 많지만 우선 두 가지 이슈와 관련 일본과 정책적 측면, 대비 실태 등을 비교하면서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