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 선박 충돌로 최대 20명 추락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프란치스 스콧 케이 교량에 대형 화물선이 충돌해 다리가 붕괴되고 최대 2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 소방서장은 이번 교량 붕괴 사고로 최대 20명의 근로자가 패타스코 강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카트라이트 서장은 “현재 패타스코 강에 최대 20명의 사람과 여러 대의 차량 및 트레일러 트럭이 빠졌을 수 있다”며 “여러 기관이 대량 사상자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는 교량에 충돌한 선박 주변에 많은 양의 디젤 연료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패타스코 강에서는 소방서의 주도하에 해안경비대 등 다기관이 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다. 다이빙 및 구조팀 또한 강에 추락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수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트라이트 서장은 “오전 1시 30분에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이곳은 기온이 영하 1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 온도는 훨씬 더 낮아 걱정”이라며 “이것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교통국은 “사고로 인해 양방향의 모든 차선이 폐쇄됐다”며 I-95 주간 고속도로 및 항구 터널로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에게도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 스콧 케이 교량은 2.57㎞ 길이로, 볼티모어에서 가장 긴 다리다. 전 세계에서도 3번째로 긴 연속 트러스 교량으로 알려져 있다.

충돌한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Dali)’로, 전장 300m에 99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달리는 볼티모어 항을 출발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라이트 서장은 “이번 사건은 개인이 겪은 매우 파괴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그들 모두에게 마음을 쏟고 있다”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벽 내내 용감하게 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