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가슴 쓸어내린 시민들
앵커
어제(8일)저녁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부근의 교각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안전 진단에 착수했는데 성수역을 지나는 열차들은 한동안 서행 운행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근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 교각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진 건 어제 저녁 7시쯤.
교각 바로 밑에는 건널목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람 안 맞아서 다행이지. 사람 저기 했으면 죽는 거지.”]
사고가 난 교각은 1980년에 준공됐습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셈인데, 2021년 12월 실시된 안전진단에선 양호한 상태로 판단된다는 B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 말에 한 정기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철근 부식 등 교량 ‘노후화’를 꼽았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전철이기 때문에 항상 진동이 있어요. 조금 흠만 있으면 이제 부식이 될뿐더러, 이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저렇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죠.”]
교각 다른 곳에서도 작은 균열들이 발견됐는데,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당장 지금 추락 방지 시설, (추락) 방지망 설치를 하게 된다면 통행의 어떤 안전, 또 통행하는 사람들의 어떤 안심이 될 수 있는 요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지점에 대한 추가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구간 전체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