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의견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현행 시설물안전법의 안전점검과 안전진단 체계로는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안전점검에서는 수중점검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정밀안전진당의 경우에도 선택과업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강 수상건물은 정밀안전진단 대상이 아닙니다. 이번처럼 손상이나 사고가 발생해야 그 실상을 알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제는 이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건의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한강 상의 시설물을 전수 조사한다고 해도, 언제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될지 모릅니다. 한강 상 교량의 수중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수로 인한 하상세굴(scour)로 인해 교각이 주저 앉아 상판이 갑자기 예고도 없이 무너지는 사고는 교량붕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는 거의 반 이상입니다. 한강과 같이 대형 하천도 그렇지만 중랑천, 안양천 등등 지천의 위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합니다. 점검의 강화로 인해 증가되는 비용(예산)은 상세 점검(또는 진단) 결과, 안전이 확인된 시설물은 점검 빈도를 줄이는(점검 간격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국이 위험성 평가결과를 근거로 점검의 빈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risk-based bridge inspection/assessment system이라고 하는데, 정책 당국자들이 여러 모로 잘 검토해 주기 바랍니다.

서울시 “잠원한강공원 부유물 침수, 원인 규명·대책 마련”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잠원 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의 부유식 수상 구조물(유선장)이 침수된 것과 관련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구조물 1층 일부가 침수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도 여전히 구조물이 한강 둔치 방향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유선장 1층에서 운영 중이던 카페 등 일부 입주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는 유선장 구조물 하부에 강물이 유입돼 무게중심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팔당댐 방류량이 1000㎥/sec 이하로 감소해 장비투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전문가와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고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도검사 항목에 부력체의 안전도검사 기준을 강화하고, 한강내 모든 부유식 수상 구조물(유선장, 도선장, 기타 공작물)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도검사란 2016년부터 서울시 부유식수상구조물의 안전을 위해 시행해오고 있는 제도다. 도면, 선체구조, 계류시설, 배관, 전기, 구명, 소방시설 등을 조사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