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에서 업무 중 사고를 당한 고 조영량씨(52)의 시민 분향소가 지난 5일 마련되며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시민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또 다른 철도 노동자가 업무 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7일 오전 광운대역 입구엔 조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포스트잇’과 장미꽃, 추모시 등이 붙어 있었다.
포스트잇을 바라보던 한모씨(24)는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일하는 분들의 환경이 안전해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른 시일 내에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오후 시민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발길을 멈추고 포스트잇을 읽어보거나 분향소에 들러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송 조직국장에 의하면 인근 광운대학교 학생들 역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알고 싶다며 간담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산을 쓴 채 추모시를 읽던 장모씨(62)는 “광운대역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함께 일했던 동료들도 얼마나 불안에 떨고 있을지 걱정이다. 불안감을 안고 일을 하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9일 산업 안전 관련 교섭에 나선다”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전 관련 사안들이 문서화돼 공문으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